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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표기' 가 공산주의 영향 받았다고?"…일본계 억지 주장에 한인사회 분노

<속보>일본인들이 백악관을 상대로 ‘일본해가 맞다’는 서명 운동을 벌인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한인사회에 파장이 일고 있다. 특히 한국인들이 북한 공산주의의 영향을 받아 거짓된 역사를 쓰려 한다는 내용에 크게 분노하고 있다.   50대 직장인 차모씨는 “우리가 한 백악관 청원 운동을 그대로 따라한 걸로도 모자라 말도 안되는 내용을 마치 진짜인양 포장해서 청원서를 올렸다”며 “일본인들을 싸잡아서 나쁘게 말할 순 없지만 진실된 역사가 무엇인지 알지도 못하고 알려고도 안하는, 문제있는 사람들의 짓 같다”고 말했다.   센터빌에 거주하는 주부 윤모(59)씨도 같은 시기에 같은 주제로 상반된 내용의 청원서가 백악관에 제출된데 대해 우려감을 표시했다. 그는 “글의 내용만 보면 어느게 진짜인지 알 수 없을 정도”라며 “이러다 백악관에서 동해 표기 문제는 골치 아프니 아예 취급하지 말자고 할까봐 걱정된다”고 말했다.   지난달 버지니아한인회(회장 홍일송)가 제출한 ‘동해 표기 바로잡기’ 청원서의 서명일은 오는 21일이 마감이다. 그러나 미시간주에 거주하는 일본계 미국인이 올린 ‘일본해가 맞다’는 청원서는 앞으로 한달 가까운 서명 기간이 남아있다. 지난 13일 등록, 3일째인 16일 오후 6시 현재 이 청원서에는 약 1500여명이 서명한 상태다. 앞으로 동해 서명이 마감된 후에는 일본인들의 서명 운동을 속수무책으로 지켜볼 수 밖에 없는 상황에 처하게 됐다.   홍일송 회장은 “최소 달성해야 하는 서명인원(2만5000명)을 돌파한 후로는 속도가 나지 않고 있다. 이번 주가 마지막 기회이니 꼭 서명운동에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서명은 웹사이트(http://wh.gov/Ryk)를 통해 할 수 있다.   '일본해' 청원서의 원문 번역     일본해-우리 교과서의 진실된 역사! 우리는 아이들에게 진실된 역사를 가르치고 있다. 왜 바꿔야 하는가? 지금과 마찬가지로 ‘일본해’로 두어야 한다.    1. 한인들은 일본이 1928년 ‘동해(East Sea)’를 ‘일본해(Sea of Japan)’로 바꿨다고 주장하지만, 일본해는 애초부터 일본해였다.   2. 남한 사람들은 북한 공산주의 때문에 강한 공산주의 영향 아래 있다. 또 1950년대 한국전쟁 당시 북한이 러시아와 중공군의 도움을 받아 남한을 침략했을 때 수많은 미군들이 자신들을 지키기 위해 흘린 피를 잊었다. 남한 사람들은 미군들의 철수를 요구하고 있다. 과도한 민족중심주의가 한국인들의 눈을 멀게 했고, 자기들의 이야기로 역사를 다시 쓰려고 한다. 이는 단순히 잘못된 일이다.   이 청원서에 서명함으로써 우리 교과서의 역사를 왜곡하려는 일을 막아달라. 우리 아이들은 진실된 역사를 계속해서 배울 권리가 있다!    유승림 기자

2012-04-16

日 '동해표기' 반격…일본인들, VA한인회 청원서 제출 3주만에 백악관 서명운동

최근 대대적으로 미주에서 전개되고 있는 동해(East Sea) 이름 찾기 운동이 벌어지는 가운데 일본인들이 이에 반격을 가하기 시작했다. 한인들이 동해병기, 혹은 한국해 찾기 운동이 활발한 것을 두고 이와 같은 형태의 행동을 하고 나선 것이다. 백악관 사이트를 통해 자기들의 주장을 담는가 하면 서명운동도 벌이기 시작했다.   이들은 “역사적으로 일본해(Sea of Japan)가 맞다. 한국인들은 왜 이를 바꾸려고 하는가?”라며 한인들의 활동을 맞받아치고 있다.   지난 13일부터 ‘일본해가 옳다’는 내용의 청원서가 올라온 백악관 서명 사이트에 게재된 내용에는 이미 진행되고 있는 ‘동해표기 바로잡기’ 캠페인에 대한 반격인 셈이며, 한인사회가 분노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지난달 22일 버지니아한인회(회장 홍일송)가 ‘동해를 지키자’는 청원서를 제출한지 약 3주만이다. 이 청원서는 미시간주 트로이에 거주하는 ‘나리히라’로 돼 있으며, 등록 이틀만에 무려 500명이 넘게 서명했다.  일본인들은 “일본해-우리 교과서의 진실된 역사! 우리는 어린이들에게 정확한 역사를 가르치고 있다. 왜 바꿔야 하나? 우리는 ‘일본해’를 지금처럼 그대로 둬야 한다”면서 “한국은 일본이 1928년 원래 ‘동해’였던 데서 ‘일본해’로 바꿨다고 주장하지만 일본해는 처음부터 언제나 일본해였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한 “남한 사람들은 북한 공산주의자의 영향을 강하게 받고 있으며 60여년전 한국전에서 피 흘린 미군들의 (고마움을 잊고) 철수를 요구하고 있다. 이는 잘못된 것”이라며 “우리 아이들은 진실한 역사를 배울 권리가 있다. 역사 왜곡을 막자”고 억지 주장을 펴고 있다.   이는 앞서 버지니아한인회가 제출한 청원서를 조목조목 짚으며 내용을 교묘하게 뒤튼 것이다. 즉 ‘아이들이 교과서에서 쓰여진 잘못된 역사를 배우고 있다’를 ‘아이들은 진실한 역사를 배울 권리가 있다. 교과서를 그대로 둬야 한다’로, ‘한인들은 한국전 참전용사들에 대한 감사를 잊지 않고 있다’고 한 것을 ‘한국인들이 고마움도 모르고 미군 철수를 요구한다’ 등으로 비꼬고 있다.   홍일송 회장은 “친일 동조세력의 교묘한 방해 공작으로 동해 표기 바로잡기 캠페인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오는 21일 백악관 청원서 서명이 마감된다. 더 많은 사람들이 서명을 통해 지지와 동참 의사를 보여달라”고 당부했다.   백악관 청원서 서명은 웹사이트(http://wh.gov/Ryk)에서 가능하다.  유승림 기자

2012-04-16

'동해 표기' IHO<국제수로기구> 간다…1만3574명 서명록 총회로

지난해 한인사회를 뜨겁게 달궜던 ‘동해 표기 바로잡기 서명운동’ 결과가 마침내 최종 목적지인 국제수로기구(IHO) 총회로 간다. 미 연방의회와 국무부에 전달된 데 이어 IHO 의장은 물론 주요 50개 회원국 대표에게 모두 보내진다. 우선 알렉산드로 마라토스 IHO 의장에게 그 동안 모은 1만3574명분의 완본이 우편으로 전달된다. 완본에는 지난해 말까지 뉴욕일원 108개 한인단체가 모은 서명(1만2411명)과 애틀랜타중앙일보와 지역 한인사회가 함께 모은 서명, 빙햄턴 뉴욕주립대 한인민간외교단체(KONECT) 등의 서명분(1163명)이 새롭게 추가됐다. 이와 함께 IHO내 총 80개 회원국 중 주요 50개국 대표에게는 1500명분의 요약본을 각각 보낸다. 특히 요약본 제작과 우편 비용 3350달러는 익명의 독지가가 ‘동해 표기 바로잡기에 사용해달라’며 기부해 의미를 더했다. 이와 관련, 13일 롱아일랜드시티 뉴욕중앙일보 본사에서 그 동안 캠페인에 적극 동참했던 단체 관계자들이 발송에 앞서 활동을 마무리하는 평가회를 열었다. 뉴욕한인학부모협회 최윤희 회장은 이날 “동해 표기 문제에 관심이 적을 때 ‘작은 돌’을 던졌다고 본다. 이 돌의 파장이 결실(일본해에서 동해 표기)을 맺을 수 있으리라 믿는다”고 밝혔다. 뉴욕한인직능단체협의회 곽호수 의장은 “남의 일처럼 참여하지 않는 사람들도 많아 아쉬웠지만 보람된 일을 했다”고 평가했다. 본지 권태정 사장도 “올바른 역사의식을 정립할 수 있었던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서명운동은 지난해 8월초 국무부가 IHO에 동해를 ‘일본해’로 단독 표기하는 기존 방식을 고수하겠다고 밝힌 데서 시작됐다. 캠페인은 지난해 9월 26일부터 12월 31일까지 진행됐다. 이후 10월 초 뉴욕한인청과협회 추석맞이대잔치 등 대형 행사를 중심으로 2주 만에 4000명을 넘어섰다. 이후 각 단체·기관·기업과 개인들이 풀뿌리운동 차원에서 꾸준히 서명운동을 벌여 한 달 만에 1만 명을 돌파하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서명록은 지난 2월 28일 연방하원 외교위 아시아태평양환경소위원회 도널드 맨줄로 위원장과 민주당 간사인 에니 팔레오마베가 의원에게 이미 전달됐다. 두 의원은 모두 “미국은 (동해와 일본해) 어느 쪽에 치우칠 수 없다. 적어도 중립적인 입장을 취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또 지난 3일에는 뉴욕한인학부모협회가 국무부 제임스 줌월트 동아태 담당 수석부차관보를 만나 서명록을 전했다. ‘동해 표기’의 운명이 결정될 국제수로기구(IHO) 총회가 오는 23~27일 모나코에서 열린다. 강이종행 기자 kyjh69@koreadaily.com

2012-04-13

'동해 표기' 청원, 백악관 움직인다

백악관 웹사이트를 통한 ‘동해 표기 바로잡기 캠페인’ 참여자가 4일 2만5000명을 돌파했다. 이에 따라 백악관은 이 문제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혀야 한다. 버지니아한인회(회장 홍일송)가 지난달 22일 백악관 홈페이지에 제출한 이 청원서는 미국 내 교과서에 잘못 표기된 ‘일본해(Sea of Japan)’를 ‘동해(East Sea)’로 바로잡아줄 것을 요청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청원서 제출 후 30일 이내에 최소 2만5000명이 지지 서명을 하면 백악관이 내용을 검토한 후 서명자 전원에게 답변을 제공해야 한다. 홍일송 회장은 “최소 인원은 달성했지만 서명 운동을 지속적으로 벌여 가능한 많은 사람들이 동해 표기 문제에 관심을 갖고 있음을 보여줘야 한다”며 “베트남계가 지난 2월 제출한 인권 청원서의 경우 15만 명 이상이 서명, 백악관 초청 면담이 이뤄졌었다”고 말했다. 서명은 백악관 ‘위 더 피플’ 웹사이트(http://wh.gov/Ryk)에 접속하면 누구나 할 수 있다. 한편 동해 표기 캠페인에 큰 관심을 나타냈던 토니 아벨라(민주·베이사이드) 뉴욕주 상원의원은 지난 2일 국제수로기구(IHO)에 동해 표기 정정을 요구하는 서한을 보냈다. 아벨라 의원은 알렉산드로 마라토스 IHO 회장 앞으로 발송한 서한에서 “현재 교과서에 표기돼 있는 ‘일본해(Sea of Japan)’를 ‘동해(East Sea)'로, 아니면 적어도 ‘일본해와 동해’를 병행 표기하는 것이 합리적(reasonable)이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1974년 적용된 ‘IHO의 기술결의(A.4.2.6)’와 '유엔지명표준화 결의(Ⅲ/20)'는 영해를 공유하고 있고, 각기 다른 명칭을 사용하는 관련국이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경우 각국에서 사용하는 지명을 지도상에 병기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결과적으로 ‘일본해’를 개명하는 것이 국제 원칙을 따르게 된다는 설명이다. 더불어 “2002년 연방의회도서관이 19세기에 제작된 228개의 지도를 연구했을 때도 125개 지도는 전혀 동해에 대해 언급이 없었고, 나머지 103개 중 68개는 적어도 한국 또는 동해를 언급했다”고 덧붙였다. 이 중 14개 지도만이 ‘일본해’라고 지칭했다. 또 1870년대 후반에는 일본 지도도 ‘조선해(Sea of Joseon)’라고 언급했다고 지적했다. 서승재 기자, 워싱턴DC=유승림 기자 sjdreamer@koreadaily.com

2012-04-04

백악관으로 가는 '동해', '미 교과서 표기 바로잡기' 서명 2만5000명 돌파…정식 안건 검토

오바마 행정부가 ‘동해 표기’ 문제를 정식 검토한다.  백악관에 제출된 ‘미국 교과서 동해 표기 바로잡기’ 온라인 청원서 서명 인원이 4일 2만5000명을 돌파함에 따라 백악관이 해당 문제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혀야 하기 때문이다.  버지니아 한인회(회장 홍일송)가 지난달 22일 백악관 홈페이지에 제출한 이 청원서는 미국내 교과서에 잘못 표기된 ‘일본해(Sea of Japan)’를 ‘동해(East Sea)’로 바로 잡아줄 것을 요청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청원서 제출 후 30일 이내에 최소 2만5000명이 지지 서명을 하면 백악관이 내용을 검토한 후 답변을 제공해야 한다.   홍일송 회장은 “최소 인원은 달성했지만 서명 운동은 지속적으로 벌여 가능한 많은 사람들이 동해 표기 문제에 관심을 갖고 있음을 보여줘야 한다”며 “베트남계 미국인들이 지난 2월 제출한 인권 관련 청원서의 경우 15만명 이상이 서명, 백악관 초청 면담이 이뤄졌었다”고 말했다.   홍 회장에 따르면 미주한인총연합회(회장 유진철)는 3일 전 약 1300명에 달하는 미 전역의 전현직 한인회장들에게 동해 표기 캠페인 동참을 요청하는 공문을 발송했다. 이밖에 온라인과 오프라인 캠페인을 병행해 지역을 떠나 최대한 많은 사람들이 서명에 동참하도록 독려할 계획이다.   한편 청원서에는 시시각각 몇 명이 서명했는지, 또 어느 지역의 누가 서명했는지가 표시된다. 지역별로는 워싱턴 일원은 물론 캘리포니아, 로드 아일랜드, 조지아, 뉴저지, 뉴욕, 펜실베이니아, 텍사스, 일리노이, 코네티컷, 애리조나, 미주리, 유타 등 거의 전국적인 동참이 이뤄지고 있다. 우편번호(ZIP)를 입력하지 않은 경우 미국을 제외한 한국 등 해외 한인들도 동참하고 있음을 미뤄 짐작할 수 있다. 미 전역에서 비교적 고르게 서명에 참여하고 있어 ‘평범한 사람들의 자발적인 움직임이 바탕이 된 진정한 풀뿌리 운동’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서명은 백악관 ‘위 더 피플’ 웹사이트(http://wh.gov/Ryk)에 접속하면 누구나 할 수 있다.   ☞◆위 더 피플= 백악관 온라인 청원 프로그램은 미국민들이 정부를 상대로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마련된 일종의 신문고다. 동해 표기 문제 뿐 아니라 미제 사건에 대한 재조사 요구, 의료용 마리화나 단속 금지 요청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의견과 요청이 이곳을 통해 제기되고 있다. 유승림 기자

2012-04-04

1만2411명의 염원…학부모협회, '동해 표기' 서명록 국무부 전달

지난해 말 한인사회를 뜨겁게 달궜던 ‘동해 표기 바로잡기 범동포 서명운동’의 결과물이 3일 국무부에 직접 전달됐다. 이날 워싱턴DC 국무부 청사를 방문한 뉴욕한인학부모협회 대표단을 통해서다. 최윤희 회장과 유경희 수석부회장, 김연희 이사장 등은 뉴욕 일원 한인사회를 대표해 국무부 제임스 줌월트 동아태 담당 수석부차관보를 만나 1만2411명분의 서명록을 전했다. 줌월트 부차관보는 한국과 일본 등 국가에 대한 미국의 정책을 집행하는 실무 책임자다. 그는 전화번호부 5권 분량의 서명록을 보자 “이렇게 많은 시민들이 (동해 표기를) 지지한다는 것을 보니 놀랍기만 하다”며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에게 여러분의 의견과 서명 결과를 보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이날 오후 3시부터 1시간 동안 진행된 면담에서 “오랫동안 내 몸의 일부였던 내 발을 친구가 자신의 발이라고 주장하면 옆에 있는 또 다른 친구가 가만히 있어야 하는가. 미국이 진정한 우방이라면 역사적 근거를 가진 ‘동해’로 명칭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줌월트 부차관보는 “미국의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전제하면서도 “두 나라가 잘 해결했으면 한다. 일본해라는 이름을 사용한다고 해서 일본의 영해라는 뜻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과 일본 대사관에서 여러 차례 찾아와 각각 다른 주장을 펼쳐 곤란한 측면이 있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이번 면담은 최 회장의 끈질긴 요구에 의해 성사됐다. 지난해 12월부터 클린턴 국무장관에게 20여 차례나 면담 요청 서한을 보낸 끝에 커트 캠벨 동아태 담당 차관보로부터 “일본해를 지지하는 입장은 고수하지만 한·일 양국이 합의하길 바란다”는 전향적인 내용이 담긴 답장을 받았다. 이후 뉴욕 일원 한인사회의 뜻이 담긴 서명 결과를 국무부에 전달한다는 의사를 전달했고 이번 만남이 현실화됐다. 서명록은 지난달 28일 연방하원 외교위 아시아태평양환경소위원회 도널드 맨줄로 위원장과 민주당 간사인 에니 팔레오마베가 의원에게 이미 전달됐다. 두 의원은 모두 “미국은 (동해와 일본해) 어느 쪽에 치우칠 수 없다. 적어도 중립적인 입장을 취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동해 표기’의 운명이 결정될 국제수로기구(IHO) 총회가 오는 23~27일 모나코에서 열린다. 워싱턴DC=강이종행 기자 kyjh69@koreadaily.com

2012-04-03

"백악관 동해표기 청원 서명 운동, 전국적인 풀뿌리 운동으로 커져"

백악관 ‘동해 표기 바로잡기’ 서명 참가자가 1만5000명을 돌파했다. 지난 22일 백악관 홈페이지에 청원서가 제출된지 딱 1주일 만이다. 29일 오후 5시 10분 현재 참가 인원은 1만5722명을 기록했다.  워싱턴 일원은 물론 미 전역에서 비교적 고르게 서명에 참여하고 있어 ‘평범한 사람들의 자발적인 움직임이 바탕이 된 진정한 풀뿌리 운동’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또 백악관 청원 운동이라는 공통의 관심사를 통해 부모 자식간의 유대도 강화되는 긍정적인 효과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백악관 청원운동을 진행중인 버지니아한인회 홍일송 회장은 “온라인 서명운동을 시작하며 많은 전화를 받고 있지만 그 중에서도 ‘아이들과 공통된 주제를 놓고 대화하면서 한국이 뿌리라는 유대감을 느낀다. 또 아이들이 자기 학교, 친구들에게 서명 운동에 대해 설명하고 권하는 것을 보며 뿌듯하다’는 부모들의 전화가 많다”고 전했다.   실제로 우드슨 고교에서는 한인 학생과 학부모들이 주축이 돼 조용한 서명 운동이 진행되고 있으며, 한사랑종합학교의 한마음 영어교실 자원봉사 학생들도 동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피터 김 대외협력국장은 “주변에서 평소에는 ‘밥 먹었나, 학교는 어땠니’ 정도의 간단한 대화가 전부였던 부모 자식간에 공감할 수 있는 주제가 생겼다고들 말한다”며 “동해 청원서 서명운동을 시작하면서 얻게 된 부수적인 효과가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백악관 청원서는 제출된지 30일인 4월 21일까지 2만5000명 이상이 지지 서명을 하면 백악관 초청 면담의 기회가 주어진다.   홍 회장은 “내달 20일쯤 백악관측과 면담을 하게 되면 국제수로기구(IHO) 총회가 열리는 시점인 만큼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한편 워싱턴 중앙일보와 VA한인회가 올초부터 공동 진행해 온 동해 병기 서명운동은 28일 마감됐다. 2차 마감 후 본사로 보내진 서명지는 VA 한인회측에 전달돼 국제수로기구에 함께 발송된다.   ▷백악관 청원서 서명하기: https://wwws.whitehouse.gov/petitions#!/petition/east-sea-false-history-our-textbooks/FLmJCBz9   유승림 기자

2012-03-29

백악관 동해 청원 1만4000명 돌파…2만5000명 온라인 서명시 면담 기회

백악관 웹사이트를 통한 '동해 표기 바로잡기 캠페인’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미 교과서에 동해로 표기할 것을 촉구하는 이 캠페인은 5일 만인 27일 오후 9시 현재 1만4000여 명이 서명했다. 캠페인에 시동을 건 단체는 버지니아한인회. 한인회는 지난 22일 신문고 역할을 하는 백악관 웹사이트 ‘위 더 피플(We The People)’ 코너에 온라인 청원서를 올렸다. 청원서는 “일본이 한국을 침략한 후 ‘동해(East Sea)’를 ‘일본해(Sea of Japan)’로 바꿨고, 지금도 명칭을 되돌리는 것을 거부하고 있다”며 "미 교과서에 잘못 표기된 내용을 바로잡아 달라"는 내용이다. 청원서는 제출한 지 30일 이내에 2만5000명이 서명을 하면 백악관 관계자와 면담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이 자리에서 내용이 타당하다고 판단되면 연방정부 관련 부처에 전달, 정식 논의가 진행된다. ◆참여방법=백악관 웹사이트(www.whitehouse.gov) 오른쪽 아래에 있는 ‘We The People’을 클릭한다. 화면이 바뀌면 왼쪽 위에 있는 ‘Open Petitions’에 들어간다. 오른쪽 위 ‘Search’를 클릭한 뒤 ‘The East Sea-a FALSE history in our textbooks’를 입력하면 ‘동해 청원’ 페이지로 이동한다. ‘Create An Account’에서 회원가입을 한 뒤 ‘Sign In’을 통해 서명하면 된다. 강이종행 기자

2012-03-27

동해표기<미 교과서> 온라인 서명 1만명 넘었다, VA한인회 서명운동 미 전역으로 확산

동해 표기 바로잡기에 미 전역의 한인들이 나섰다.   버지니아 한인회(회장 홍일송)가 지난 22일 백악관 홈페이지에 제출한 ‘미 교과서 동해 표기 바로잡기’ 온라인 청원서에는 4일째인 26일 오후 6시55분 현재 총 1만1246명이 서명한 것으로 나타났다. 청원서에는 시시각각 몇 명이 서명했는지, 또 어느 지역의 누가 서명했는지가 게재된다. 지역별로는 워싱턴 일원은 물론 캘리포니아, 로드 아일랜드, 조지아, 뉴저지, 뉴욕, 펜실베이니아, 텍사스, 일리노이, 코네티컷, 애리조나, 미주리, 유타 등 거의 전국적인 동참이 이뤄지고 있다. 우편번호(ZIP)를 입력하지 않은 경우 미국을 제외한 한국 등 해외 한인들도 동참하고 있음을 미뤄 짐작할 수 있다.   이 청원서는 미국내 교과서에 잘못 표기된 ‘일본해(Sea of Japan)’를 ‘동해(East Sea)’로 바로 잡아줄 것을 요청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청원서 제출 후 30일 이내에 2만5000명 이상이 서명을 할 경우 백악관 초청 면담의 기회가 주어진다. 이를 통해 청원 내용이 타당하다고 판단되면 연방정부 각 관계 부처에 전달, 정식 논의된다.   홍일송 회장은 “첫날 79명, 둘째날 1000명이 서명한데 이어 셋째날은 7000명을 넘겼고, 오늘 드디어 1만명을 돌파했다”며 “지난해 만난 6.25 미군 참전용사들에게도 이메일을 발송하고, 미주 전체 한국전 모임 책자에도 광고를 하는 등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또 “미 전역 곳곳과 한국에서까지 서명 참여가 이어지고 있어 전망이 밝지만 2만5000명을 넘어 훨씬 압도적인 지지를 보여주는 것이 목표”라며 “워싱턴 지역에서도 더 많은 한인들이 홍보, 참여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VA 한인회와 워싱턴 중앙일보가 올초 공동 진행해온 동해 병기 서명운동은 28일(수) 마감된다. 이날까지 모아진 3차 서명지는 다음달 총회가 열리는 국제수로기구(IHO) 의장에게 발송, 전달된다. ▷온라인 서명: https://wwws.whitehouse.gov/petitions#!/petition/east-sea-false-history-our-textbooks/FLmJCBz9    유승림 기자 ysl1120@koreadaily.com

2012-03-26

애틀랜타서도 '동해' 바로잡기…중앙일보·한인회 지난달 서명운동 시작

뉴욕·뉴저지에 이어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도 ‘동해 표기 바로잡기 범동포 서명운동’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애틀랜타 중앙일보와 한인회는 지난달 6일부터 캠페인을 벌이기 시작했다. 이후 20여 단체·기관·기업이 동참했고, 개인 참가자 역시 시간이 갈수록 늘어나는 추세다. 서명자는 현재 1000명에 육박하고 있다. 한인회를 비롯해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애틀랜타협의회, 애틀랜타 한국학교, 애틀랜타 한인노인회, 세계한민족여성네트워크(KOWIN) 애틀랜타지부(회장 김정회) 등 단체들이 먼저 나섰다. 이어 대애틀랜타 한인교회협의회 등 교계와 제일은행, 신한은행 등 기업들이 동참했다. 한인회는 임원회의 및 이사회에서, 한국학교는 수업시간에, 노인회는 각종 프로그램시간에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제일장로교회는 예배시간에 수백 명이 서명에 참여했다. 서명자 중에는 타민족도 있다. 개혁주의 신학을 기반으로 한 '글로벌 개혁 신학원(Global Reformed Seminary)’의 알렌 커리 총장은 지인의 권유로 서명하면서 "잘못된 역사를 바로잡는 것은 어느 민족이나 마찬가지"라고 밝혔다. 애틀랜타에서 모아진 서명용지는 뉴욕·뉴저지 접수분과 합쳐 국무부 및 국제수로기구(IHO) 등에 전달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지난해 9월부터 연말까지 진행된 뉴욕 일원 서명운동에는 100여 단체·기관·기업과 뜻있는 개인들이 풀뿌리 운동 차원에서 동참해 총 1만2411명분이 모아졌다. 이 서명용지는 1차로 지난달 28일 연방하원 외교위원회 아시아태평양환경소위원회 도널드 맨줄로(공화·일리노이) 위원장과 민주당 간사인 에니 팔레오마베라(사모아) 의원에게 전달됐다. 강이종행 기자, 애틀랜타=이종원 기자 kyjh69@koreadaily.com

2012-03-06

맨줄로<연방하원 아태소위원장> "최소한 동해 병기"…본사 등 한인 대표단 서명용지 전달

연방하원 외교위원회 아시아태평양환경소위원회(이하 아태소위) 도널드 맨줄로(공화·일리노이주) 위원장은 28일 “미국은 (동해와 일본해) 어느 쪽에 치우칠 수 없다. 적어도 중립적인 입장(Neutral·동해와 일본해 병기)으로 선회(Shift)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워싱턴DC 의원회관을 찾은 뉴욕중앙일보 권태정 사장 등 ‘동해 표기 바로잡기 범동포 서명운동’ 대표단을 만난 자리에서다. 맨줄로 위원장은 국무부가 ‘일본해’ 단독 표기 입장을 고수해 온 것과 관련, “무슨 근거로 (일본해 단독 표기를) 했는지 궁금하다”며 “앞으로 의회 도서관에서 왜 미국이 이 같은 결정을 하게 됐는지 알아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대표단은 그 동안 모은 1만2411명분의 서명용지를 맨줄로 위원장에게 직접 전달했다. 대표단은 이어 아태소위 민주당 간사인 에니 팔레오마베가(사모아)에게도 서명용지를 전달하며 동해 표기 바로잡기 운동의 취지를 설명했다. 팔레오마베가 의원은 “여러분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하고, 지지한다”며 “미국에서 이렇게 많은 한인들이 ‘동해 표기’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강조했다. 아태소위의 영향력 있는 의원들이 동해와 일본해 병기에 지지 입장을 밝힘으로써 이 문제에 대한 미국 정부의 정책 변경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14명(공화 8명, 민주 6명)으로 구성된 아태소위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 관련 미국의 정책을 총괄하는 위원회로, 한국과 일본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 대표단의 워싱턴DC 방문에 동행한 한인유권자센터 김동석 상임이사는 “풀뿌리 차원에서 한인들의 뜻이 모아진 캠페인 결과였기 때문에 민주·공화 양당의 대표적인 의원들이 ‘동해 표기’ 이슈를 돌아볼 수 있었다”며 “특히 단순한 서명용지 전달에서 끝나지 않고 입장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었다는 것이 큰 결실”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최근 국무부 커트 캠벨 동아태차관보가 뉴욕한인학부모협회 최윤희 회장에게 보낸 서한에서 ‘동해’ 이슈에 대해 ‘한국과 일본이 합의하길 바란다’며 전향적인 입장을 보인 직후 나온 결과여서 의미가 크다”고 덧붙였다. 대표단은 본사 권 사장을 비롯해 뉴욕한인직능단체협의회 곽호수 의장,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뉴욕협의회 김선엽 동포지위향상분과위원장, 뉴저지주 파라무스 필그림교회 추요섭 영어예배 목사 등으로 구성됐다. 한편 동부관광(사장 조규성)은 이번 워싱턴DC 방문에 차량을 무상으로 지원했다. 강이종행 기자 kyjh69@koreadaily.com

2012-02-28

동해병기 청원 운동에…전국 2만4352명 참여

버지니아한인회와 워싱턴 중앙일보, 각 지역 한인회 등이 미 전역에서 벌인 동해 병기 캠페인에 약 2만5000명이 참여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시카고에서 열린 제2차 미주 한인회장 간담회에서는 각 지역 한인회를 중심으로 진행된 서명 운동의 결과물이 하나로 모아졌다. 집계된 청원서는 버지니아 5195장, LA 7543, 시카고 7022장, 기타 4592장 등 총 2만4352장(사진)이다. 이 청원서들은 오는 21일 국제수로기구(IHO)에 발송된다.   이번 간담회에서 한인회장들은 무엇보다 오는 4월 열리는 국제수로기구 총회 대응을 위한 전략을 고심하는 등 ‘동해 지키기’에 최선을 다할 것을 또 한번 다짐했다. 이를 위해 먼저 미국 50개주 연방상원의원 100명에게 각각 동해 병기의 타당성을 설명하고 지지를 당부하는 서한을 작성, 공동 서명하고 이를 미주 한인회 이름으로 전달키로 했다.   서한에는 동해는 방향을 가리키는게 아니라 고유명사라는 점, 동해는 일본해 보다 훨씬 오래된 명칭이며 일본은 한국 강점기에 일방적으로 동해를 일본해로 바꾸었다는 점, IHO 주요 결정이 내려졌던 1929년, 1937년, 1953년에 한국은 일본 식민지배 시절이었거나 한국전쟁 직후여서 목소리를 낼 기회가 없었다는 점 등이 명시됐다.  이 같은 움직임은 지난 8월 초 미 국무부가 IHO에 “동해를 일본해로 단독 표기하는데 동의한다”는 공식 의견을 제출한 직후 시작됐다. 청원 운동을 처음 시작한 시카고 한인회는 지난 해 9월 말 1차로 3130명의 서명을 모아 IHO 모나코 본부로 발송했었다.   회의에 참석하고 돌아온 버지니아한인회 홍일송 회장은 “한국계 부인을 둔 일리노이주 켄트 개프니 하원의원 등이 주축이 돼 곧 주 의회에 교과서내 일본해와 동해를 병기하는 법안을 상정하게 됐다”며 “이 밖에 뉴욕과 캘리포니아 등 타지역에서도 지역 정치인들을 대상으로 동해 병기의 타당성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주 의회에 동해 병기 법안이 상정될 수 있도록 노력하기로 다짐했다”고 전했다.   유승림 기자

2012-02-21

한 이름 한 뜻 '동해병기 청원서<24,352장>'…미주 한인회장단 IHO<국제수로기구> 발송한다

지난 수개월 간 미주 한인들이 한 뜻으로 모아온 동해병기 청원서가 드디어 국제수로기구(IHO)에 전달된다. 시카고를 비롯한 전국 대도시 한인회 대표 9명은 17일부터 19일까지 시카고에서 한인회장단 간담회를 갖고 그 동안 지역별로 진행해온 동해병기 서명서를 한 데 모았다. 시카고 한인회는 이번 주 중 한인회 대표들이 공동 서명한 서한을 동봉해 IHO로 최종 발송한다. 지난 해 8월부터 모은 서명서는 시카고 7천22장, LA 7천543장, 버지니아 5천195장, 기타 지역 4천592장 등 총 2만4천352장으로 집계됐다. 김종갑 시카고 한인회장은 “시카고에서 미약하게 시작해 전 지역으로 확산된 청원운동이 일단락됐다. 오랫동안 노력해온 운동의 결과가 있어야 할 것이다. 4월 IHO 회의까지 전국 한인회가 계속 협력해 최선을 다해 마무리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번 간담회에는 시카고, 뉴욕, LA, 버지니아, 뉴잉글랜드, 휴스턴, 아이오와, 타코마, 디트로이트, 위스컨신, 샌프란시스코 등 11개 지역 한인회가 동참했다. 이들은 동해병기 캠페인 다음 단계로 3월 중 미 국무부 방문과 4월 모나코에서 열리는 IHO 회의 참석을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또 전국 연방 상원 의원 100명에게 미주 한인회 공동 이름으로 된 서한을 보내고 일부 직접 만남도 추진하기로 했다. 시카고의 경우 24일 마이크 퀴글리 하원의원과의 만남이 예정된 상태다. 김재권 LA 한인회 이사장은 “지역에 상관없이 한인 누구나 원하는 사안이다. 미주 전 한인단체가 뭉쳐 주류 사회에 큰 영향을 미치는 원동력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서 한인회 대표들은 지난 해 11월 뉴욕 모임에 이어 2차 공동결의문을 채택했다. 동해병기를 비롯해 재외선거, FTA 등 미주 한인들의 주요 이슈들이 포함됐고, 특히 월남전 참전용사 권익 및 의료혜택 신장 노력은 타코마 한인회가, 해외한인 불공정 조세법 개정 촉구는 뉴욕 한인회가 앞장 서 노력하기로 결정했다. 김주현 기자 kjoohyun@joongang.co.kr

2012-02-21

"'동해' 가 맞는 표기"…이탈리아 지구본 제작사 조폴리 대표

“자체 검증 결과 2차 세계대전 이전 서양에서 제작된 대부분 지도에서 ‘일본해’가 아닌 ‘동해’로 작성됐던 것을 발견했습니다. 논의 끝에 ‘동해’로 표기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전 세계 지구본 제작 회사 50여 개 중 유일하게 ‘동해’ 단독 표기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이탈리아 ‘조폴리 지오그래피카사’의 마티아 조폴리(사진) 사장은 단호했다. 수 차례에 걸친 본지와의 전화·e-메일 인터뷰에서 조폴리 사장은 “정확성을 위해 2~3년에 한 번씩 지도 전문가들과 옛 지도들을 살펴오고 있다”며 “‘동해’와 관련해서는 고지도의 대부분이 ‘오리엔탈 시(Oriental Sea)’ 혹은 ‘이스트 시(East Sea)’ 등으로 표기돼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전까지 조폴리사도 ‘일본해’로만 표기 했었지만 지난해 말부터 ‘동해’로 바꾼 이유에 대해 이처럼 설명한 것. 그는 “현대로 오면서 ‘일본해’ 표기가 대세를 이뤘는데, 아무래도 일본이 한국을 식민화하면서 그 영향력 때문에 표기가 바뀐 것 아니겠냐”고 분석했다. 조폴리사는 ‘동해’ 단독 표기된 새 지구본을 지난해 10월 열린 독일 프랑크푸르트 국제 도서전에서 공개했다. 고지도 수집가 김태진씨가 조폴리사의 지구본을 발견한 것도 이곳에서다. 이전부터 세계 10대 도서관인 뉴욕공립도서관 맨해튼 본관에 ‘일본해’ 단독 혹은 ‘일본해’ ‘동해’ 병기 지구본만 전시된 것을 안타까워하던 김씨는 조폴리사의 지구본 2개를 주문해, 지난달 27일 도서관에 기증했다.<본지 1월 28일자 A-1면> 또 조폴리사의 지구본은 최서면 국제한국연구원장이 지난해 말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에게 선물해 장관 접견실에 비치돼 있기도 하다. 자사의 지구본이 뉴욕공립도서관 등에 전시된 사실을 몰랐다는 조폴리 사장은 이전까지 ‘일본해’ 단독 표기에서 ‘동해’로 바꾼 뒤 주이탈리아 일본대사관의 항의 연락을 받았다고 전했다. 그는 “일본대사관에서 ‘왜 명칭을 변경했는지 알려달라’는 문의가 와서 있는 그대로 설명해줬다”고 밝혔다. 조폴리 사장은 이어 “각지의 한인들에게 응원을 많이 받고 있는 반면 일본계의 비판을 듣기도 하지만 우리의 결정에는 변함이 없다”고 힘줘 말했다. 전 세계 10대 지구본 제작사로 알려진 조폴리사는 1949년 현 사장의 조부인 이탈로 조폴리에 의해 설립된 뒤 3대 째 수작업 지구본을 생산하는 업체다. 업체에 따르면 1년에 2만 대의 지구본을 생산한다. 비싼 제품은 2만 달러에 달한다. 이 회사는 1963년 밀란의 과학기술박물관이 수여하는 ‘토르니오 도로’ 대상을 수상했다. 과학·기술 분야에서 국제적으로 명성을 얻고 성공을 한 자국 기업에게 주어지는 상이다. 조폴리사의 지구본은 대부분 해당 국가의 자국 명칭을 그대로 사용하는 게 특징이다. 한국은 ‘Hanguk’, 북한 ‘Choson’으로 표기하고 있다. 강이종행 기자 kyjh69@koreadaily.com

2012-02-17

국무부 동해 표기 태도 바뀌었나…서한에서 중립입장 나타내

그 동안 ‘동해’를 ‘일본해’라고 못박아 왔던 미국정부가 동해표기에 대해 중립적인 입장을 보여 주목된다. 15일 뉴욕한인학부모협회에 따르면 커트 캠벨 국무부 동아태차관보는 자필 서명이 담긴 서한을 통해 “오랫동안 미국은 정책적으로 ‘일본해’를 사용해 왔지만 한국이 다른 표기(동해)를 사용하는 것도 충분히 이해한다”고 밝혔다. 10일 도착한 이 서한에서 그는 “이번(동해 관련) 이슈는 국제수로기구(IHO)의 중재 하에 논의가 진행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미국의 동맹국인 한국과 일본 정부가 국제수로기구(IHO)를 통해 성숙하게 합의를 도출해내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미국의 공식 입장에는 변함이 없지만 한·일 양국이 합의를 하면 미국의 정책 또한 변화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내비친 것이다. 이번 서한은 학부모협회가 지난해 12월 8일 동해표기와 관련해 보낸 힐러리 클린터 국무부장관 면담 요청에 대한 답변으로 작성됐다. 캠벨 차관보는 면담 요청에 대해서는 “유감스럽게 초청을 거절해야만 한다”고 답했다. 서한이 작성된 날짜는 지난 1월 9일. 학부모협회 최윤회 회장은 “그 동안 우편과 e-메일, 팩스 등을 통해 20여 차례나 면담을 요청했는데 그에 대한 답장인 것 같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한인유권자센터 김동찬 소장은 “(미국 정부가)IHO의 결정에 따라 정책을 바꿀 수 있다는 여지를 보였다는데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 미 정부가 한인을 중심으로 한 미 시민들의 입장이 ‘동해’라는 의견을 IHO에 표명할 수 있도록 더욱 압박을 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곧 캠벨 차관보에게 그 동안 뉴욕중앙일보와 학부모협회 등 100여 개 한인 단체·기관·업체들이 전개한 ‘동해 표기 바로잡기 범동포 서명운동’ 결과 1만5000여 명분을 전달하겠다는 답장을 보낼 계획이다. 가능하면 빠른 시일 내에 워싱턴DC를 찾아 서명 결과를 직접 전달하겠다는 것이다. 시카고 한인회도 17일부터 3일간 시카고에서 주요 도시 한인회장이 모여 동해병기청원운동에 관한 성명서를 발표할 예정이다. 박춘호·강이종행 기자

2012-02-16

'동해' 단독표기 추진…아벨라 주 상원의원, IHO 총회 전 상정 약속

뉴욕주 상원에 동해 단독표기 법안이 상정될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토니 아벨라(민주·베이사이드) 뉴욕주상원의원은 16일 뉴욕한인학부모협회 최윤희 회장 등과의 면담에서 “한국 정부의 공식 입장을 확인한 뒤 ‘동해 단독 표기’를 골자로 한 법안을 상정하겠다”며 “뉴욕에서 통용되는 지도와 공립학교 교과서의 표기법에 적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뉴욕주 의회에서 동해 표기 관련 법안 상정 움직임은 처음이다. 버지니아주에서는 지난 1월 ‘동해·일본해 병기 의무화 법안’이 상정됐으나 전체회의 표결 끝에 무산된 바 있다. 아벨라 의원은 “지난 1월 17일 뉴욕총영사관에서 달력과 함께 온 서한에 ‘동해 표기가 바로 잡혀야 한다’는 내용을 통해 (동해 이슈에 대해) 처음 알게 됐다. 이성적으로 생각해도 해양의 명칭은 특정국가가 들어간 ‘일본해’보다 중립성이 강한 ‘동해’가 맞다고 생각한다”고 동해 단독표기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법안 상정 시기는 오는 4월 모나코에서 열리는 국제수로기구(IHO) 총회 이전으로 계획하고 있다. 그는 “주의회에 법안이 상정되면 뉴욕주 교육국과 뉴욕에 있는 유엔본부에서 이 문제를 적극적으로 논의하는 데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동해 표기 이슈를 타민족에게까지 확대해야 한다고 밝혔다. 아벨라 의원은 “법안 준비가 끝난 뒤 타민족 언론 등을 대상으로 기자회견을 통해 이 문제를 타민족에게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그는 지난해 9월부터 연말까지 뉴욕중앙일보와 100여 개 한인 단체·기관·기업들이 펼친 ‘동해 표기 바로 잡기 범동포 서명운동’을 벌였다는 내용을 듣고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전했다. 그는 “한인 사회가 이처럼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에 놀랐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뉴욕총영사관에 아벨라 의원이 법안을 구상하기 위해 필요한 한국정부의 공식 입장을 빠른 시일 내에 제공하라고 요청할 계획이다. 최 회장은 “최근 커트 캠벨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의 서한을 받은 뒤 아벨라 의원의 법안 상정 약속을 받아 고무적”이라면서 “한국의 이웃국가인 중국과 러시아 유엔대표부에도 우리의 의견을 전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날 면담에는 대한민국재향군인회 미북동부지회 관계자들도 참석했다. 강이종행·양영웅 기자 kyjh69@koreadaily.com

2012-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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